잡담2020. 1. 17. 00:33

 

 출퇴근할 때 지하철 이동시간이 길어서 그동안 스도쿠라도 할까 싶어서 닌텐도 DS Lite 크리스탈화이트 벌크를 닌텐도 한국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했다.

 하지만 실제로는 만원지하철에서 양손으로 게임기를 잡고 있는 것 자체가 무리라서 결국 집안용 휴대용 게임기가 또 하나 더 늘었다.

 구성품은 본체와 펜 1개가 끝.
 외관은 전반적으로 새 것처럼 깨끗하고 화면밝기도 짱짱하다. 오히려 한 단계 더 낮은 조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.

 내가 구매할 때만 해도 제트블랙 색상이 있었는데 어느새 품절이 되어서 이제 아이스블루, 크리스탈화이트, 노블핑크 이렇게 3가지 색상 밖에 남지 않았다.
 괜히 블랙이 아쉽네...

 공식홈페이지에서 6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결제를 진행해보면 배송료는 따로 더 들지 않는다.
대신 한 번에 1개씩만 구매할 수 있다. 같은 사람이 1개를 사고 다른 날 또 1개를 사는 식으로 하는 것은 가능하다. 그래서 아이스블루를 또 추가로 구매했다.

 벌크라서 그런건지 완벽한 새 제품 같지는 않다.

 화이트의 경우 상단 화면은 괜찮은데 하단 터치패드 표면이 마치 송곳으로 콕콕콕 찍은 것처럼 미세한 함몰부가 꽤 다수 존재했다. 

 반면에 아이스블루는 하단은 깨끗한데 상단 화면의 아랫쪽이 얼룩얼룩한 느낌이 들고 균일하지 못하다.
둘 다 게임하는데 치명적으로 거슬릴만큼 심한 것은 아니라서 그냥 그대로 쓰는 중이다.

 이제 옛날옛적 게임기라서 그런지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닌텐도 DS Lite의 액정보호지를 검색하면 1+1 상품이 1500원보다 싼 것도 있다.
정품충전기는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일반제품을 구매해야하는데 국산충전기도 5-6천원 사이에서 살 수 있다.
그리고 볼펜처럼 생긴 전용터치펜은 고작 800원.

 그 외에 피크로스, 틀린그림찾기, 스도쿠 이런 게임들은 5천원 혹은 그 이하에 구매가능하다(물량이 남아 있다면).

 닌텐도 스위치 프로 루머가 나오는 이 시점에서 어째서 옛날 게임기로 옛날 게임을 하고싶어진걸까?
플4나 스위치에 비해 그래픽과 성능 모두 떨어지지만 대신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.

 괜히 게임보이어드밴스 기기까지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걸로 플레이할 것 같지는 않아서 굳이 매물을 찾아보지는 않았다.
 

Posted by 대오대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