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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20.03.17 Cumulus blouse
뜨개질/옷2020. 3. 17. 18:07

도안 : Perite knit 의 Cumulus blouse
실 : 헤라순모 (자주색) 15볼 반 ㄷ ㄷ ㄷ, 로비 키드 모헤어 (빨강) 3볼
바늘 : 대바늘 4.5mm(조립식), 4mm(막대), 3mm(막대)

조립식 4.5mm는 전체적인 몸통과 소매를 뜰 때 사용했고, 양쪽이 막히지 않는 막대바늘은 아이코드 단 마무리를 할 때 4mm는 몸통, 3mm는 소매에서 사용하였다.

헤라순모는 니트를 만들기에는 너무 무겁다.
엉덩이를 약간 덮는 길이로 여유있게 하려다보니 실도 많이 들어간다.
사실 저 실로 앵커스 스웨터를 떴었는데 너무 품이 크고 거대하게 만들어져서 완성까지 다 해놓고 다시 풀어서 지금의 브이넥 니트를 뜬 것인데, 완성한 것을 다시 풀기가 너무 싫었지만 "비싸게 돈을 들인 정성스러운 쓰레기"를 생산해내는 것이 더 끔찍해서 속으로 울면서 드드드득 풀어냈다.

로비 키드 모헤어는 이것만 두 겹 잡아서 하늘하늘 가볍게 뜰 때 쓰면 좋을 것 같다. 모헤어를 처음 써봤는데 털이 꽤 날려서 당황;;
모헤어만으로 뜨면 자기들끼리 엉키기 때문에 혹시 실수를 할 경우 차라리 그대로 버리면 버렸지, 절대로 다시 풀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. 좀더 뜨개질에 익숙해진 뒤에 도전해야 할 듯.

사진에서 중간에 빨간 줄무늬처럼 보이는 이유는 합사했던 키드모헤어의 양이 부족해서 그 부분은 그냥 헤라순모만으로 떴기 때문이다.

아이코드 마무리를 처음 해봤는데, 작은 사이즈의 바늘로 하니 너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단줄임은 따로 하지 않았다.

매번 뜰 때마다 중간에 잘못되서 푸느라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는데, 그러면 애초에 조심스럽게 하면 되지 않느냐? 하겠지만,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뭔가 이상해도 왠지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밀고 나가다가 나중에 더 크게 뒷수습하기를 반복한다.

이번에 뜬 니트와 가디건들을 요새 입고 있기는 한데 여기저기 서툰 부분들이 보여서 좀 가난해보인다;;;
노력이 들어간 게 아까워서 입고 있는데 울 혹은 알파카 등등이 고함량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것은 특장점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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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대오대오